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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선진요양원

명절 이후 찾아온 노년의 공허함, 이렇게 극복합니다.


작가Lifestylememory 출처 Freepik

오랜만에 가족들과 만나서 단란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명절 연휴는 연로하신 분들에게 항상 즐거운 행사는 아닙니다. 가족이 모두 모이는 명절의 끝에는 공허와 우울이라는 감정이 찾아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떨어져 사는 가족과 왕래하지 않고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독거노인의 경우에도 조용한 명절을 보내면서 평소보다 더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이전보다 더 큰 우울함을 호소할 수 있기에 가족의 유무에 상관없이 명절은 노인들에게 꽤나 힘든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명절 후 노인에게 찾아오는 이런 공허하고 우울한 마음은 때에 따라서 불면, 식욕저하, 소화 불량 등과 같은 신체적인 증상과 함께 나타나기도 하기에 연로하신 분들에게는 큰 불편함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증상들을 노인 명절 증후군 혹은 명절 우울증으로 부릅니다.

보통의 경우 이런 명절 증후군으로 불리는 우울한 감정과 이와 함께 나타나는 신체적 증상들은 명절 후 돌아온 일상생활 패턴과 함께 며칠 이내로 사라지곤 합니다. 하지만 일부 노인들의 경우 긴 시간 고통을 호소할 때도 있는데 이처럼 고통이 이어지게 되면 앞서 언급한 우울증이 심화되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그러나 이런 우울증이 사실 꼭 명절 때문에 오는 건 아니죠. 오히려 노년의 삶 전반에서 겪고 있는 일들과 그로 인해 쌓여온 감정들이 명절 때 표출되는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노년의 삶을 좀 더 주의 깊게 생각해 보는 게 필요합니다.


Unsplash의Isaac Chou

노년의 시기에 필연적으로 맞이하게 되는 변화들이 있죠. 은퇴 이후 직업적 역할 상실과 경제적 빈곤, 노화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건강 악화, 대인관계 축소, 배우자의 사별 등이 이에 해당되며 노인은 이와 같은 다양한 변화들을 겪으며 스스로의 삶에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거나 심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특히 젊은 시절과 비교를 하게 될 때 이런 감정이 더 크게 느껴지죠.



Unsplash의Matt Bennett

젊은 시절, 일터에서 성공을 위해 그리고 가정을 돌보기 위한 노력을 해왔던 노인들, 그 시기 매우 뚜렷한 삶의 목표와 방향성을 갖고 있던 그들이지만 나이가 들면서 그때의 뚜렷한 목표와 방향성은 삶에서 더 이상 큰 의미가 없게 되죠. 그리고 바로 이런 점에서 노인들은 존재 가치를 느끼지 못하게 되고 때로는 절망감을 느끼며 삶의 의미에 회의를 품게 됩니다. 특히 성장한 자녀들과 거리감을 느끼고 외로운 시간을 보내게 되면 이런 회의감은 더 커지게 됩니다. 그런 감정을 마음속에 품고 있다가 명절이라는 행사에서 일시적으로 감정의 변화를 느끼게 되면 명절 이후 더 큰 상실감을 호소하게 되고 결국 이런 상실감이 우울증, 공허함으로 악화되며 때에 따라서는 신체적인 고통도 호소하게 됩니다. 명절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그 증상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사실 노년의 삶에서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이런 변화와 감정을 완전히 떨쳐내는 건 꽤나 어려운 일이죠. 하지만 노년의 삶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보다 능동적이고 긍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도움을 주는 방법들도 존재합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건강한 습관, 특히 규칙적인 운동입니다. 평소에 산책이나 규칙적인 운동을 습관화한다면 삶의 활력을 갖게 되는데 바로 이런 활력이 평소의 부정적인 감정을 환기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주변 사람들과의 정기적인 만남도 큰 도움이 되죠. 주변 지인과의 만남 혹은 관심 있는 취미와 관련된 모임을 통해 공감대가 형성될 때 혹은 가족과의 우호적인 관계 역시 안정적인 노년기를 보내는 데 중요합니다.


작가katemanostar 출처 Freepik

그러나 앞서 언급한 대로 이런 노력들 역시 노년기에 찾아오는 부정적인 감정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이 되지 못할 수 있는데 이는 노년기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삶의 의미’에서 오기 때문입니다. 즉, 젊은 시절 당연했던 삶의 의미와 가치가 노년기에는 그렇지 않다는 점 그리고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는 점이 근본적인 문제가 되죠. 이런 문제는 국내 한 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선대 연구팀은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연구에 참여한 노인들 76%가 자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도 지속적으로 외로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념적으로 알고 있는 주변 사람들과의 좋은 유대관계가 노년기의 문제를 전부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 ‘종교’와 '믿음'은 다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노년의 삶에서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찾는건 꽤나 어려운 일이지만 종교는 이를 가능하게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독교는 천지를 창조하시고 나를 그 무엇보다 사랑하시는 하나님과 예수님 그리고 죽음 이후의 삶을 믿는 종교이죠. 이런 믿음을 갖게 되면 하나님의 ‘사랑’으로 현재의 삶에 만족할 수 있게 되고 죽음 이후의 삶을 믿기에 현재의 삶에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즉, 노년의 삶의 가치는 젊은 시절만큼이나 확실하고 뚜렷한 방향성을 갖게 되고 심지어 죽음 이후를 준비해야 되기에 마지막까지 해야될 ‘일’과 이뤄야 될 ‘꿈’을 갖게 됩니다. 종교활동을 통한 ‘믿음’이 노인으로 하여금 노년의 공허감과 우울함의 근본적 원인을 해결할 수 있게 하는 것이죠. 현재 많은 요양원과 요양병원들이 환우와 어르신을 위한 기독교 예배 및 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는 이유이며 나이가 들수록 더 종교에 대해 고민해 봐야 되는 이유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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