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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선진요양원

무릎, 등 아프면 치매 전조증상? 이런 연관성이 있습니다.

최종 수정일: 2023년 5월 30일


노년기에는 다양한 신체적 변화를 겪게 되는데 특히 노년기의 노화는 여러 질환의 주된 원인이 됩니다. 예를 들어 노화로 인해 유발되는 대표적 질환으로 '퇴행성관절염'과 '척추 관련 질환'이 이에 해당합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감싸주는 연골과 인대가 손상되어 직접적으로 닿으면 안 되는 뼈와 뼈 사이가 맞닿게 되었을 때 염증과 통증이 일어나는 질환이죠. 염증이 발생하면 부종이 수반되기도 하며 통증과 함께 관절의 강직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관절 질환이 발생하는 부위는 다양하지만 주로 노인이 겪고 있는 대표적인 발병 부위는 무릎이며 정상적인 보행에 영향을 미쳐 활동 능력이 현저히 감소합니다.


출처 선진요양원

한편 퇴행성 척추 질환으로 대표되는 것은 척추관협착증입니다. 척추관협착증은 목과 허리를 지탱하는 원통형 모양의 척추관이 퇴행하면서 모양에 변형이 올 때 척추관 사이로 지나가는 척수 신경이 눌리게 되어 압박을 받아 통증이 유발되는 질환입니다. 결국 관절 및 척추질환은 나이가 든 만큼 잦은 사용과 노화에 따라 신체 기능의 저하로 인해 발생하게 되는 후천적 발병 요인이 큰 질환입니다. 게다가 노인의 경우 관절을 지탱해 주는 신체 근육이 감소하고 약화되면서 관절 및 척추 질환을 더욱 심화시키기도 합니다. 개인마다 손상된 정도와 상황에 따라 약물 및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기도 하지만 적합한 조치 없이 오랜 시간 진행되어 온 경우 만성질환으로 고착되기 때문에 완치가 어렵죠. 그런데 이런 관절 및 척추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치매에 걸릴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대체 치매는 척추 및 관절 질환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척추 관절 질환과 우울증 그리고 치매

출처 Unsplash
출처 선진요양원

척추 및 관절 질환과 치매의 상관 관계에는 우울증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우선 척추 및 관절의 퇴행성 변형은 극심한 만성 통증을 유발합니다. 개인의 증세마다 나타나는 통증의 정도와 양상은 다르지만 보통 관절염 진행이 장기화된 말기에는 걷거나 움직이지 않아도 시리고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통증이 유발됨에 따라 일상에서의 신체 활동을 정상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힘들어지고 통증이 심할 경우 잠도 쉽게 잘 수 없어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그에 따라 당사자는 스트레스와 불안감, 고독감과 같은 부정적인 심리적 문제를 겪게 되고 결국 우울 증세가 지속적으로 누적됩니다.

이 우울증을 방치하게 될 경우 치매로까지 발전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그 이유는 치매의 원인과 연관이 있습니다. 사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 질환은 다양하지만 우울증도 한 원인이 될 수 있죠. 그리고 이는 치매의 한 종류인 알츠하이머병에 초점을 맞추면 조금 더 이해가 잘 될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은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 같은 이상 단백질들이 뇌 속에 쌓이면서 서서히 뇌에 있는 신경세포가 죽어서 발생하는 퇴행성 신경 질환입니다. 그런데 개인이 느끼는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뇌하수체 앞 부분에서 분비되는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을 증가시키고 이 분비 호르몬이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생산을 증가시킵니다. 변형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가 뇌에 달라붙게 되면 대뇌 피질 아래에 위치한 기억 저장 기능을 담당하는 역할인 해마 부위에 손상을 줍니다. 이때 기억을 잃어버리고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치매 증상이 일어납니다. 즉 치매를 유발하게 하는 변형 단백질이 뇌 속에 축적되게 만드는 요인이 우울증인 겁니다.


출처 선진요양원

한편 우울증이 치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또 다른 연구 결과로도 설명될 수 있습니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뇌 건강 센터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은 우울증이 있으면서 인지 기능은 정상인 노인 118명(우울 집단)과 우울증이 없으면서 인지 기능이 정상인 노인 117명(비우울 집단)을 대상으로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도와 우울증 그리고 뇌의 기능적 연결에 관한 연관성을 분석하여 우울증이 알츠하이머 치매에 영향을 주는 연관성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해당 연구팀은 우울증과 치매의 연관성을 디폴트모드네트워크에서 찾았습니다.

디폴트모드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 DMN)는 뇌의 '내측전전두엽피질, 후대상피질, 두정엽피질에 퍼져 있는 신경세포망'으로 사람이 쉬고 있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 즉 인지 활동을 하지 않을 때 비로소 활성화되는 뇌 부위입니다. 뇌는 끊임없이 생각하고 집중해야 활성화된다고 알려진 것과 다르게 디폴트모드네트워크는 가만히 멍 때리는 상태에서 뇌 속에 서로 다른 부위들이 각자의 과제를 처리하느라 바빠서 서로 연결되고 통합되지 못했던 두뇌 부위들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때 불필요한 정보를 정리하고 떠돌아다니던 정보를 취합하는 과정에서 창의력과 통찰력을 높여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디폴트모드네트워크의 전방 부분(슬하전두대상피질)의 기능적 연결이 증가되어 있으면 우울 증상이 심해지고 후방 부분(후방대상피질)의 기능적 연결이 감소할 때는 기억력이 저하되는 특징이 있는데 우울 집단에서 이와 같은 상황이 뚜렷하게 관찰되었습니다. 한편 치매를 유발하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이 높아져도 전방 부분의 연결성은 증가하고 후방 부분의 연결성은 감소합니다. 결국 전방 부분의 기능적 연결이 증가하고 후방 부분의 기능적 연결이 감소할수록 전·후방 분리 현상이 심해진다고 표현하는데 이 전·후방 분리 현상이 심해질 때 네트워크 연결에 손상을 입게 돼 알츠하이머 치매를 가속화시킵니다.

염증매개물질에 의한 치매 발병

척추 및 관절염 환자는 또 다른 이유로 인해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 척추 및 관절 부위에서 염증이 발생하면 염증 반응이 해당 부위에서만 국한되지 않고 관절액 안에 가득 차있는 염증 매개물질들이 시간이 경과하면 혈액을 타고 다른 부위로 옮겨가 전신으로 퍼져 전신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때 염증 매개 물질이 뇌혈관에도 흘러갈 경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뇌 손상을 일으키면 이것이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반대로 당뇨병, 비만,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일 경우 신체 내의 염증 매개 물질이 관절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관절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전신 내 염증으로 인해 관절과 치매뿐 아니라 고혈압 심혈관질환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유기적인 관계에 놓여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치매와 관절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출처 Unsplash

이처럼 치매와 관절 질환은 연관성이 있죠. 그래서 치매예방을 위해 관절 건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때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규칙적인 운동'입니다. 운동은 감소된 근력을 증가시켜 관절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지만 뇌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과거 뇌 과학 연구자들 사이에서 사람이 나이가 들면 뇌 기능 세포는 새로 생성되지 않고 퇴화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러나 기존에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활동에 도전하고 신체를 사용하는 모든 운동 과정들이 뇌 신경을 자극하고 신경세포의 성장과 생존을 촉진하기 때문에 나이와 상관없이 새로운 신경 세포를 만들어 내는 것이 현재 여러 연구들을 통해 입증되었습니다. 특히 뇌의 기억 능력을 담당하는 해마는 나이가 들수록 크기가 감소하며 치매 환자일수록 위축되는 속도가 빠른데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통해 해마의 크기가 커지게 되면 기억력을 지속하고 향상시킬 수 있으며 이는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주고 치매 환자의 증세 속도를 지연시켜주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관절염 환자는 어떻게 운동을 하면 좋을까요?

출처 선진요양원

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은 강도 높은 무리한 운동을 수행할 경우 관절 조직이 손상되어 오히려 악화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수행할 수 있는 정도의 비교적 쉬운 동작을 반복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관절에 통증을 일으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간편한 스트레칭을 하듯 운동을 시작해 보는 것인데요, 그 예로 의자나 책상 등 본인이 잡고 지지할 수 있는 것을 붙잡고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는 것 혹은 의자에 앉아서 다리를 접었다가 폈다 반복하는 것 그리고 누워서 다리를 굽혔다가 폈다 반복하기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와 같은 운동은 유산소운동에 해당하며 반복적인 수행은 관절염 환자의 재활과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낮은 강도로 시작해서 운동 횟수를 점차 늘리는 것이 중요하고 가능한 매일 꾸준히 반복해야 관절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근력을 유지하는데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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