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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요양원, 어르신과 두근두근 카페 데이트했어요!

최종 수정일: 6일 전

© 선진요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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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요양원의 산책길은 여전히 평화롭습니다. 어르신을 모시고 공원으로 향하는 길에 우연히 어르신의 주보호자님을 마주쳤습니다.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강아지 '만두'와 함께 산책 중이시라는 말씀도 전해 들었습니다. 잘 다녀오시라는 보호자님의 인사에 감사드리며, 오늘 저희가 어르신을 모시고 향하는 특별한 목적지를 위해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 선진요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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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공원이지만, 이렇게 멋진 장소가 요양원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이 새삼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시민들이 집 근처에서 규칙적으로 아침 조깅을 하듯, 어르신들께도 꾸준한 야외활동이 생긴 것이 만족스럽습니다. 놀이터에서 공원으로 모시고 오기까지 쌓아온 다양한 외부 활동의 경험은 우리에게 앞으로 새로운 장소로 향할 용기와 설렘을 안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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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에서 오래 살아오신 어르신의 말씀을 따라, 인근 식당과 맛집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걷는 길은 마치 라디오를 듣는 듯 즐거웠습니다. 나이를 불문하고 음식 이야기가 제일 신나는 주제임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그 음식 저도 먹고싶어요!"라고 발을 동동 구르게 되지만, 오늘은 모두 함께 특별한 곳에 가기 때문에 꾹 참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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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가득한 좋은 날씨 덕분에 공원 한 바퀴도 기분 좋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어느새 시민분들께 먼저 인사를 건네는 일도 자연스러워졌고, 따뜻하게 응답해 주시는 이웃분들께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공원을 한 바퀴 돌고 나니, 아까 만났던 보호자님과 강아지 만두를 다시 마주쳤습니다.

보호자님은 어르신께 필요한 물건을 챙겨드리고, "따시 또 만나요"라는 인사를 끝으로 자리를 떠나셨습니다.





신호를 기다리며 횡단보도 앞에 서 있을 떄도, 어르신과의 대화를 끊이지 않습니다.

선생님들은 어르신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셨을지 궁금해지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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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어르신을 모시고 향하는 오늘의 목적지는 바로 '카페'입니다. 일상 속 커피 한잔, 차 한잔은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일이지, 어르신들께서는 생소하면서도, 오랫동안 접하지 못했던 공간일지도 모릅니다. 잊고 있었던 일상을 다시 찾아드리는 일, 혹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것을 함께 경험해보는 일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소소한 버킷리스트를 만들고 하나씩 이뤄가는 일 처럼, "우리는 어르신과 이런 것도 해 볼 수 있을까?"를 떠올려 보면서 '카페에서 즐거움을 쌓기'로 첫 시작으로 삼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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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공간의 인테리어가 예쁜 카페에 도착했습니다. 이전에 혼자 방문했을 때 "어르신과 함께 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현실이 되어 무척 기쁩니다. 여러 휠체어도 불편 없이 편하게 이용하셔도 된다며 반갑게 맞아주신 카페 사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카페 2층에서는 자주 가는 삼덕공원이 내려다보였고, 실내에는 예술 작품들이 깔끔하게 전시되어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르신과 함께 전시된 작품을 둘러보며 잠시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선진요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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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좌석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자리를 골라, 어르신을 한 분 한 분 정성껏 모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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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음료와 빵을 주문할 차례입니다. 사전에 준비해 둔 메뉴판을 보여드리며 원하는 음료를 여쭤보았더니 따뜻한 유자차, 요거트 스무디, 오렌지 주스를 선택하셨습니다. 빠르게 주문하러 내려가 보겠습니다.





1층에는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예쁜 빵들이 가득했습니다. 마음 놓고 구경할 뻔 했지만 저희만을 기다리는 어르신이 계시기 때문에 얼른 정신 차리고, 어르신께서 좋아하실 만한 빵을 조심스럽게 골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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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빵을 더 많이 사드리고 싶지만 곧 있을 점심식사도 하셔야 하기 때문에 에피타이저 용으로 담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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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 담긴 쟁반을 조심히 들고 계단을 밟으시는 사회복지사님의 모습입니다.

안전 배달 부탁드립니다!





음료가 나올 동안 밀린 일상 이야기를 나누며 기다리는 시간도 소중했습니다. 이제는 어르신들께서 서로의 이름을 알고 안부를 나누는 것이 자연스러워졌고, 아픈 곳이 빨리 낫길 바라는 따뜻한 마음도 주고 받았습니다. 이렇게 서로를 걱정하고 위해주시는 모습에서, 한 공간에서 함께하는 또 다른 형태의 가족이 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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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음료 일곱 잔이 도착했습니다. 빵과 함께 특별한 사진을 남기기 위한 브이 포즈도 빠질 수 없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등장하게 될 어르신과 저희의 시그니처 포즈입니다. 저의 짖궂은 요청에도 흔쾌히 손을 들어 포즈를 취해주신 어르신들과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옆에 앉아 직접 빵을 잘라 드리는 분주한 손길도 따뜻합니다.

제일 맛있는 부분은 당연히 어르신의 몫입니다.


© 선진요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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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듯, 카페라는 장소에서 어르신과 보내는 소중한 시간 덕분에 평소에는 듣지 못했던 속마음을 들고, 각자의 개인적 경험을 나누며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해보는 모든 경험을 통해 어르신께서 오랫동안 잊고 계셨던 것들을 다시 떠올리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희 또한 그 점을 매우 소중하고 가치 있게 여기고 있습니다.



© 선진요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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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또 다른 분위기의 카페도 체험해보자는 이야기가 오갔고, 어르신께서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씀해달라고 안내도 드렸습니다. 어르신과 하면 즐거울 것 같은 다양한 야외 활동에 대해 다소 엉뚱한 아이디어들도 있었지만, 어떤 것이라도 다양하게 해보실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릴 예정입니다. 즐거운 하루의 경험으로 일주일을 만족스럽게 보낼 수 있듯이, 어르신의 특별한 하루를 즐겁게 채워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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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카메라만 보여도 멋진 포즈를 취해주시는 어르신입니다. 처음은 어색해 하셨지만 벌써 전문가가 되셨습니다. 멋쟁이 어르신들 덕분에 한 장의 기록이 모여 우리들의 행복한 추억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새로운 포즈도 함께 시도해볼 예정입니다. 카메라 앞에서 할 수 있는 새로운 포즈를 연구해야겠습니다. 특별한 한 장을 위한 포즈 고민으로 굉장히 바빠질 것 같습니다!



© 선진요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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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와 빵을 다 먹은 후, 테이블을 정리하고 나서는 삼덕공원이 훤히 보이는 창가에 잠시 머물렀습니다. 다음에 또 방문하게 되면 창가 자리에서 차 한 잔을 즐겨보자고 약속을 나눴습니다.

전망 좋은 곳에서 마시는 음료도 근사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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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르신과 함께 카페에 올 수 있으리란 생각을 예전에는 쉽게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요양보호사님의 세심한 도움과 모든 종사자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배려 덕분에 오늘의 경험이 자연스럽게 현실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어르신이 원하시는 장소와 하고 싶은 것들을 귀 기울여 듣고, 어려움 없이 실현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하겠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어르신과 함께할 또 다른 경험들이 더욱 기대되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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