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어르신을 모시고 삼덕공원으로 나들이를 갔다 왔어요.
앞서 다룬 ‘같은 생활실을 쓰시는 두 어르신의 다툼, 그리고 화해’로부터 이어지는 글입니다.
저희 요양원은 날씨가 좋은 날에 어르신을 모시고 가까운 곳으로 산책을 가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산책을 나가실 수 있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순서를 정하여 차례대로 산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최근에 같은 생활실을 쓰고 계시는 두 어르신을 나란히 모시고 삼덕공원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같은 생활실을 쓰시는 두 어르신과 함께 산책을 나가서 더 돈독해지고 좋은 추억을 만드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산책을 준비하고 직원 3명이 어르신 두 분을 모시고 함께 엘리베이터에서 사진 찍었는데요.
밖에 나가신다는 설레임때문인지 옷 매무새를 다듬는 어르신들 얼굴에 행복한 웃음이 가득합니다.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삼덕공원에 도착했습니다.
빨강, 노랑, 주황색의 낙엽으로 물들어가는 나무들을 구경하시면서 말씀도 많이하시고 이리저리 둘러보시고 즐거워하십니다.
어르신들께서 활짝 웃으시면서 공원산책 중인 시민들에게 손도 흔드시고 선진요양원에 놀러 오시라고 밝은 표정으로 말씀을 하시는 모습에 시민 분들과 저희까지 기분좋은 웃음소리가 퍼집니다.
산책 도중에 출출하실까 싶어서 준비해 간 간식인 마카로니 뻥튀기와 포도주스를 두 분이 오손도손~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시면서 맛있게 드시고 계십니다.
우리 직원들도 어르신들을 모시고 삼덕공원에 온 건 처음이라 가을가을한 분위기의 공원산책을 하면서 어르신들이 기뻐하시니 다같이 뭉클한 감동을 느끼기도 했답니다.
공원 이곳저곳을 누비면서 어르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요. 이런저런 포즈를 다양하게 취하시는 어르신의 모습에 행복감을 느낍니다.
어르신께서 휠체어를 끄는 직원들에게 계속 힘들겠다면서 수고한다고 걱정과 격려를 북돋아 주셔서 저희도 불끈불끈 힘이납니다.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 사진 찍을 때 자주하던 포즈로 유명했던 ‘거꾸로 브이’를 해달라고 요청드렸는데요. 한 어르신이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계셔서 손가락 사용이 자유롭지 못하신데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서 포즈를 취해주시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감사하기도 하고 인상에 깊이 남습니다.
산책이 끝나고 요양원에 돌아오시고 나서도 산책 이야기를 계속 하실 정도로 남은 하루를 즐겁게 보내셨답니다.
기관에서는 어르신들의 심신 안정과 건강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며 모든 활동은 어르신들 맞춤으로 진행됩니다.
사랑과 행복이 함께하는 선진요양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상담전화 : 031)466-6633
글 잘보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