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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감성으로 즐긴 어르신들의 여름 나들이: 카페, 다이소, 포토이즘 다녀왔어요.


© 선진요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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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과 산책을 다녀오면 늘 마음이 좋습니다. 날이 좋은 날, 그때의 계절을 느끼다 돌아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시간이 되곤 합니다. 하지만 가끔은 그런 하루보다 조금 더 특별한 날을 보내고 싶기도 합니다.

이번 엔터식스 나들이가 바로 그런 하루였습니다. 요양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복합 쇼핑센터인데, 출퇴근을 하며 자주 지나치는 곳이지만 그럴 때마다 이런 생각을 자주 했었습니다. "어르신들 모시고 꼭 한 번은 와야지." 카페도 있고, 생활용품점도 있고, 사진을 찍고 구경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젊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오가며 시간을 보내는 곳. 지역 주민들 누구나 일상을 보내는 공간이기에 어르신들과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실행에 옮기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휠체어 이동 동선도 확인해야 하고, 안전도 고려해야 하며, 더운 날씨까지 생각하면 선뜻 계획하기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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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모든 동료들이 어르신들께 조금 더 새로운 경험을 함께해 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그 마음이 모여 이번 나들이도 다녀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향한 곳은 1층의 스타벅스 카페였습니다. 카페에 들어서자 시원한 공기와 함께 잠시 쉬어갈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메뉴판을 함께 보며 어떤 음료를 드실지 여쭤보고, 달콤한 케이크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그동안 어르신들과 여러 카페를 함께 다녀왔지만, 새로운 공간이 주는 설렘은 또 다른 즐거움이었습니다. 카페 안으로 들어오는 여러 사람들을 구경하며 음료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며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은 친구들과 카페에 들러 수다를 나누는 평범한 일상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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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한 어르신께서 기뻐하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데를 데려와 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어르신께서 만족하시는 모습을 보니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런 순간들이 하나둘 쌓여 어르신들의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르신들께서 어디를 가시든 '세상이 너무 많이 변했구나'라는 격세지감을 느끼기보다, 새로운 공간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익숙하게 즐길 수 있는 일상을 만들어 드리고 싶었습니다.특별한 이벤트를 선물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누리는 평범한 하루를 함께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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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재밌는 시간을 보낸 뒤 같은 건물에 위치한 5층 다이소로 향했습니다. 요즘은 필요한 생활용품이 생기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다이소지만, 생각해 보니 한 번도 가보지 못하신 어르신들도 계실 것 같았습니다. 매장을 천천히 둘러보며 사람들은 어떤 물건을 사용하고, 어떤 것들을 사고 살아가는 지 함께 구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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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같네"

가볍게 박수를 치며 감탄하시는 어르신도 계셨고, 진열된 물건들을 하나하나 유심히 살펴보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하나씩 사드리려고 했지만 모두 괜찮다고 하셔서, 대신 함께 먹을 과자를 하나씩 골라 작은 즐거움을 담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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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목적지는 6층에 위치한 스티커 사진 부스인 포토이즘이었습니다. 사실 이번 나들이에서 가장 해보고 싶었던 것이 바로 스티커 사진을 찍는 일이었습니다. 사진은 스마트폰으로도 얼마든지 찍을 수 있지만, 작은 부스 안에서 같은 화면을 바라보고, 포즈를 맞추며 웃고, 사진이 인화되기를 기다리는 시간에는 스티커 사진만의 특별한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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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쉽게도 휠체어를 이용하시는 어르신들은 카메라 높이 때문에 얼굴이 렌즈에 충분히 담기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래도 사진을 기다리는 시간과 완성된 사진을 함께 들여다보며 웃는 순간만큼은 모두가 같은 즐거움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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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르신들께서는 저희에게 종종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너희는 늙지 말고 항상 젊게 살아."

그 말씀을 들을 때마다 단순한 덕담이 아니라, 지금의 젊음을 마음껏 사랑하고, 열심히 즐기며 행복하게 살아가라는 진심 어린 마음이 담겨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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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희는 앞으로도 어르신들과 평범하지만 젊은 일상들을 하나씩 함께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카페에 가고, 새로운 매장을 둘러보고, 사진을 찍고, 계절을 느끼며 산책하는 일. 누군가에게는 특별하지 않은 하루일 수도 있지만, 그런 하루들이 모여 삶은 다시 익숙해지고, 일상은 조금 더 즐거워질 거라 생각합니다.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어르신들과 함께 지금의 세상을 경험하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시간을 하나씩 늘려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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