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食事)가 사람에게 주는 의미는 굉장히 큽니다. 음식을 섭취하면 체내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받게 되면서 몸의 기능을 유지하고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게다가 배고픔을 해소하고 포만감을 얻으면 신체의 안정감과 정서적인 안락감을 얻을 수 있으니 식사는 우리의 삶에서 만족과 행복을 주는 가치 높은 일이라는 것은 자명하죠. 이처럼 식사가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수단이 되는 것만으로도 모든 사람에게 절대적인 요소인데, 그중에서도 어르신을 모시고 생활하는 가족분들과 여러 돌봄 기관들은 어르신의 식사에 대해 더욱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양원에서는 어르신께 아침, 점심, 저녁인 하루 세 번의 식사를 드리고 있으며 간식도 함께 제공합니다. 어르신마다의 개별 건강 상태를 반영하여 식사 형태를 달리하고 있으며 균형 잡힌 식사를 하실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죠. 다양하고 좋은 식재료를 활용하여 영양을 고루 갖춘 한 끼의 식사는 어르신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증진하고 기능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데, 나아가 질환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체력 저하를 방지하는 데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이처럼 식사는 어르신의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보호자께서도 이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계십니다. 또한 요양원에서 이루어지는 부모님의 식사에 대해서도 궁금하신 부분이나 걱정되는 부분이 생기실 수 있음을 크게 공감하고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보호자께서 평소 궁금하실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질문들, 이야기를 몇 가지 나눠보면서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Q. 요양원은 식단 구성이 빈약하다?
보호자의 궁금증
"일반적인 요양원의 식단은 부실하다는 인식을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듣곤 합니다.
그러다 보니 현재 부모님의 요양원 입소를 고려하고 있는 보호자의 입장으로서 걱정이 됩니다. 요양원은 반찬 구성이 빈약한가요?”
저희 기관은 어르신께 신선하고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하여 맛있고 건강한 식사를 하실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습니다. 그저 허기를 채우는 데 우선을 두는 식단을 지양합니다. 어르신께서는 신체 기능이 쇠약하고 복합적인 질환을 앓고 계신 만큼 체력의 감소와 면역력의 저하가 늘 우려됩니다. 그래서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된 여러 종류의 음식을 고루 드셔야 하죠. 노년기에는 신체 활동 수준이 감소하여 몸의 에너지 소비량도 줄어들기 때문에 일일 권장 열량(kcal)은 줄어듭니다. 그러나 섭취해야 하는 각종 필수 영양소의 필요량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 성인과 똑같이 섭취하거나 오히려 더 많아야 합니다. 그래서 어르신의 식사를 전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영양사는 어르신의 신체적 특성을 이해하고 개인별로 권장 식생활 지침을 파악하여 균형 잡힌 식사를 드실 수 있도록 식단을 구성해야 하는 책임이 있죠.
어르신을 위한 식단은 우리 몸이 반드시 필요로 하는 필수 6대 영양소(탄수화물/단백질/지방/무기질/비타민/물)와 그 외에 기타 영양소가 갖춰져 있는 식품군으로 구성합니다. 어르신께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실 수 있는 하루 평균 영양 권장량을 토대로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 원칙이며, 나아가 보다 다양한 음식을 맛보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부분을 구체적으로 지킬 수 있는 이유는 저희 기관이 의료기관에서 환자에게 제공하는 일반식의 기준과 동일하게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빠르고 건강하게 회복될 수 있도록 올바른 영양관리가 갖춰진 식사를 섭취해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환자의 식단에는 특정 영양의 결핍이 없어야 하고, 과잉 상태를 조정하는 식품 구성을 해야 하죠. 그래서 몸의 건강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조리 방식과 식사 제공 방식을 고수해야 합니다.
이처럼 선진요양원은 선진병원의 협력 기관이라는 특징으로 인해 입소 어르신들께 영양의 균형을 골고루 맞춘 식사를 대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건강과 더불어 어르신께 소소한 재미를 드리고 싶은 식단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특정 시기에 수확하는 제철 음식을 조리해서 어르신의 식탁에 올리기도 하죠. 제철인 만큼 가장 신선한 상태에서 맛과 향이 더욱 느껴질 수 있는 음식을 드실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지만, 어르신께서 계절 음식을 통해서 지금의 계절과 시기를 체감하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살아오시면서 특정한 시기에 먹었던 음식에 대한 기억들과 관련된 추억이 되살아나서 어르신들께 긍정적인 영향을 드릴 수 있는 즐거운 식사시간이 되시기를 희망합니다.
다만 사람은 누구나 선호하는 음식이 있기 마련이듯, 어르신께서도 입에 맞는 반찬을 주로 찾으시거나 입에 맞지 않는 반찬을 남기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르신마다 취향과 식성에 따른 메뉴에 대한 호오가 발생할 수 있고, 개인의 식습관 패턴에 의해 고루 드시지 않는 일도 생기죠. 어르신들께서 공통적으로 선호하는 반찬은 식탁 위에 자주 올릴 수 있도록 신경 쓰려고 하지만,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여 영양 섭취를 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가급적 골고루 다양하게 드실 수 있도록 권면하고 있습니다.
보호자께서는 어르신께서 매일 드시고 있는 식단이 정리되어 있는 주간 식단표를 저희 기관이 사용하고 있는 케어포 가족 돌봄 앱을 통해 언제든지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원하는 메뉴가 있으시거나 기타 요청 사항을 말씀해주신다면 향후 적극적으로 반영할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르신께서 요양원에서 생활하시면서 매일의 식사가 주는 만족감이 일상생활이 즐거워지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늘 기억하겠습니다.
다음 편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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