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에서 운영하는 요양원, 이런 점이 다릅니다.(3)"에 이은 4번째 글입니다.
Q. 중증 지병을 앓고 계신 어르신께서는 신체적 상태가 급격하게 악화되어 신속한 조치를 받으셔야 하는 응급상황이 발생하는 일이 적지 않아요. 만약 어르신께 응급 상황이 발생한다면 요양보호사님께서는 어떻게 대처하고 계신가요?
전 편에서 말씀드렸던 어르신께 나타날 수 있는 11가지의 이상 증상들과 그 밖에 저희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타 증상들을 발견하면서 그와 관련되어 발생하는 어르신의 응급상황들은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한 어르신께서 갑작스럽게 자가 호흡이 어려워져 숨을 헐떡이고 계시는 것을 저희가 발견하였을 때 근무하고 계신 간호사님께 즉시 말씀드린 후 간호사님의 지시에 따라 같이 응급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러나 최소 인원만 근무하는 야간의 경우라면, 자가 호흡을 힘들어하는 어르신을 발견하였을 때 응급상황임을 간주하고 저희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추가적인 이상 증상들은 없는지 빠르게 확인하게 됩니다. 혈압을 체크하고, 눈동자를 확인하고, 손과 발끝의 혈색, 신체에 떨림과 경직 징후가 포착되는지 등을 살펴보는 이 과정을 진행함과 동시에 함께 근무하고 계시는 또 다른 요양보호사님께서는 간호사님께 곧바로 전화 보고를 드려요. 아무래도 어르신의 현재 상황을 보호자께 바로 전달해 드리기 위함과 보호자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저희가 조치를 해드리기 위함인데요, 그런데 간혹 보호자의 의견을 기다리기에 시간이 부족한 촉박한 사안일 경우이거나 촌각을 다투는 상황이어서 어르신을 빠르게 의료 장비가 있는 곳으로 이송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라면 선진 병원에서 상주하고 계시는 원장님께 직접 말씀을 드린 후 위급한 상황에 대한 후속 조치를 빠르게 취할 수 있는 병원 내 응급상황실로 어르신을 빠르게 이송해 드리고 있습니다. 모신 다음, 상황을 살핀 후 어르신께서 좀 더 전문적인 치료를 위해 상급병원으로 전원을 하셔야 한다면 보호자의 의견에 따라 타 병원으로 이송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며 선진병원에서 집중적인 치료를 받으시길 원하신다면 입원 치료를 통해 하루빨리 회복하실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Q. 요양원의 물리치료사와 사회복지사와는 어떻게 협력하여 업무를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물리치료사와 함께하는 기능회복훈련
물리치료사님께서 어르신들께 물리요법적 치료와 운동 서비스를 제공하신다면, 요양보호사는 어르신의 '기능회복훈련'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기능회복훈련'은 어르신의 손상된 신체기능이 회복되실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자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지속적인 동작 및 운동을 보조해 드리는 훈련입니다.
일상에서의 보행, 체조, 박수 치기, 수저 이용하기, 옷 벗고 입기, 침상에서 스스로 돌아눕기, 휠체어 조작 및 이동하기 등과 같은 기본적인 동작들이 이에 해당하며 꾸준히 자주 실천하실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복되는 기능회복훈련을 통해 일상생활 수행능력이 길러진다면 스스로 해내실 수 있는 자립도를 가능한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를 무시할 수 없는 재활 운동이라 할 수 있죠.
기능회복훈련은 물리치료사님께서 어르신의 상황을 평가한 후 필요한 동작과 운동에 관하여 종류 및 횟수에 대해 계획을 세워서 만들어집니다. 그 후 저희 요양보호사에게 해당사항에 관하여 어르신께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설명을 해주시죠. 저희는 계획에 맞게 기능회복훈련 서비스를 어르신께 제공하면서 하루에 몇 회를 제공하였고 어떤 부분을 잘 수행하셨고, 힘들어하셨는지를 기록지에 기재합니다. 그럼 물리치료사님께서 확인해 보시고 필요에 따라 동작 및 운동을 변경하시거나 추가하시는 등 모니터링을 통해 수정을 하게 되죠.
기능회복훈련 중 하나의 예시를 말씀드릴게요.
신체의 왼쪽 편측 상지, 하지 부위가 마비이신 어르신이 계십니다. 그런데 어르신께서 최근에 다른 생활실로 거처를 옮기시면서 손에 닿으면서 사용할 수 있는 가구, 서랍 배치 또한 변경이 되었어요. 기존에는 움직일 수 있었던 오른쪽 건측(비마비측) 부분의 팔을 조금만 움직여도 사용하시던 물건을 잡고 옮길 수 있었던 환경이었으며 오랫동안 그런 생활에 적응을 해오셨죠. 그런데 물건을 놓을 수 있는 위치들이 바뀌게 되면서 예전과 달리 팔을 움직여야 하는 가동 범위가 훨씬 넓어지고 더 많이 움직일 수밖에 없어지신거죠.
팔이 움직이는 생활 패턴이 바뀌니까 적응하시는 기간 동안에는 어깨, 팔 부분에 저릿함과 근육통을 호소하셨어요. 때로는 팔을 위로 올리시는 것 조차 힘들어하시기도 했고요. 뻐근함과 통증을 해소해드리고 자 물리치료와 찜질팩을 물리치료사님께서 해드리고 있지만 기능회복훈련처럼 생활 속에서 꾸준히 반복하는 스트레칭도 아픈 팔을 풀어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거든요. 그래서 저희 요양보호사가 어르신께서 반복적으로 스트레칭을 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렸어요. 어깨도 앞뒤로 돌리고, 팔을 쭉 앞으로 뻗고, 손목을 뒤로 젖혀 팔을 뻗기도 하고, 좌우 옆으로 기울이고, 팔 오금을 접었다 폈다를 반복하고, 손을 가볍게 털어보기도 하는 등 1시간에 한 번씩 하실 수 있도록 동작을 도와드렸죠.
이런 과정들이 바로 어르신께서 일상에서 수행하시는 기능회복훈련에 속해요. 작은 동작들이라도 어르신의 통증 해소에 도움이 되고 움직임에 대해 새롭게 적응해나갈 수 있으셨듯이 어르신께서 실천하시는 작은 운동이라도 분명한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앞으로도 꾸준하고 성실하게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사회복지사와 함께하는 요양급여제공기록 / 프로그램 활동
담당하고 있는 어르신께 신체활동 지원 서비스를 드릴 때 어르신의 하루 일과와 서비스 제공에 대한 자세한 기록을 모바일 전용 관리 프로그램에 남기고 있습니다. 어르신께서 오늘 하루를 별 탈 없이 잘 보내셨는지에 대한 기록 및 지표가 필요하거든요. 오늘 하루 식사는 어떻게 하셨고, 목욕은 언제 하셨으며, 누워계신 어르신의 체위 변경은 몇 시에 이루어졌는지, 용변을 보신 횟수와 상태의 여부 등에 대해서 꼼꼼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때 저희는 사회복지사님의 도움을 받고 있어요. 어떻게 기록을 남기면 좋을지 예시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시고, 혹시라도 저희가 기록에 관련하여 실수한 부분이 있으면 사회복지사님께서 그 부분을 놓치지 않고 확인하여 정확히 수정할 수 있도록 말씀해 주세요. 기록이 잘 남겨져야 보호자께서도 해당 관리 프로그램에 접속하여 어르신께서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셨는지 정확히 확인하실 수 있거든요.
또한 요양원에서 어르신을 대상으로 어르신의 신체 기능과 인지 능력 활성화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 활동 수업에 사회복지사님과 저희 요양보호사도 함께 참여하여 어르신께서 해당 수업에 집중하여 참여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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