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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선진요양원

파킨슨병 vs 파킨슨 증후군, 이렇게 다릅니다.

최종 수정일: 2023년 5월 30일


부모님께서 가만히 앉거나 누워 계신 상태에서 손이나 발이 떨리는 경우,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바로 서 있으려고 해도 중심을 잃거나 균형을 잡지 못하며 주춤하는 경우, 결정적으로 상체가 앞으로 기울어져 곧 넘어질 것처럼 불안정하게 걷는 모습의 경우라면 파킨슨병에 대해 한번은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파킨슨병은 치매, 뇌졸증과 함께 노인에게서 발병률이 높은 3대 질환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뇌 신경계의 퇴화로 인해 주로 발생합니다.


출처 선진요양원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은 뇌의 중뇌에 위치한 흑색질의 부위에서 생성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정상적으로 생성 및 분비되지 않을 때 발생하게 되는 질환입니다. 특히 뇌의 기저핵을 주목해봐야 하는데 기저핵이란 신체의 움직임과 동작을 수행하고 결정하는 부위로 중뇌의 흑색질에서 생성된 도파민이 기저핵 부위로 공급되어 움직임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신경 전달 신호의 역할을 하는 곳이죠.


출처 선진요양원

그러나 도파민을 생성하는 신경세포들이 퇴행하거나 문제가 발생하여 이를 정상적으로 분비시키지 못한다면, 기저핵은 도파민의 결핍으로 인해 신체의 원활한 움직임을 조절할 수 없어 기능 장애가 발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흑색질의 신경 세포 손상이 일어나고 도파민 수치가 감소한다고 해서 곧바로 우리 몸에서 파킨슨병 증상이 나타나진 않습니다. 보통 우리가 아는 증상은 정상적인 분비량에서 약 60~80% 정도까지 감소되었을 때 비로소 나타나게 되죠. 특히 아래 네 가지 증상들이 병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출처 선진요양원


"떨림(진전)"


의지와 상관없이 가만히 있는 경우에 손과 발이 떨리기 시작합니다. 발병 초기에 나타나는 흔한 증상으로서 환자의 70% 이상에서 대부분 관찰되고 있습니다. 손과 다리의 왼편 혹은 오른편 중 한 쪽 부위에 먼저 떨림 증상이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서는 반대쪽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그 밖에 머리, 어깨, 턱, 혀 등에서도 떨림 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느린 행동과 둔한 움직임 (운동완만)"


일상생활에서 행동과 움직임이 줄어들고 느려지며 섬세하고 구체적인 동작 수행에 어려움을 경험합니다. 예를 들어, 주먹을 쥐고 다시 피는 속도가 느려지며, 옷에 단추를 꿰고 푸는 간단한 동작들에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글씨를 원하는 크기대로 쓰지 못하고 필체가 작아지는 등의 섬세한 행동들도 서투르게 됩니다.


"자세 불안정 (자세이상증)"


원하는 자세를 정확하게 취하지 못하고 몸이 한쪽으로 기울거나 구부정하게 서 있는 등의 신체의 균형을 잡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걸을 때도 몸이 앞으로 기울어져 넘어질 것 같은 불안정한 보행 상태를 보이고 다가오는 물체로부터 민첩하게 벗어나거나 재빨리 피하는 동작을 취하지 못합니다. 즉, 자세를 변경하려 할 때 발이 떨어지지 않아 그 자리에서 그대로 굳어 버리는 보행 동결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신체 경직 (강직)"


의지와 상관없이 신체의 근육 긴장도가 높아져 팔, 다리, 어깨, 무릎 등이 뻣뻣해지고 굳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는 움직임이 느려지고 자세가 불안정하게 되는 것과도 관련이 있으며 신체의 근육통과 피로를 호소하기도 합니다. 누군가가 파킨슨병 환자의 팔, 다리 관절을 굽혔다가 피는 것을 반복하려 할 때 환자가 일부러 자신의 팔과 다리를 움직이지 않으려고 힘을 주는 것 같은 저항감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처럼 파킨슨병의 증상은 크게 4가지로 볼 수 있지만 이런 파킨슨병의 임상 증상과 비슷하게 나타나는 다른 질환도 존재해 사람들을 혼동시키는 경우도 있죠.

특히 파킨슨증후군은 유사한 증상으로 인해 질환 초기에는 이를 명확하게 구별해 내는 것이 어렵고 착각하기쉬운 대표적인 질병이라 할 수 있습니다.

파킨슨증후군은 (Parkinsonism, 파킨슨증)은 파킨슨병과 같은 증상을 보이면서 추가로 다른 증상까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여러 질환들을 하나로 아우르는 말입니다. 그래서 파킨슨복합체증후군이라 부르기도 하죠. 떨림, 강직, 느린 움직임, 자세 불안정, 구부러진 자세, 자세 반사의 소실의 6대 증상이 나타날 경우 파킨슨증후군으로 진단을 내리는데, 사실 파킨슨병도 파킨슨증후군의 범주 안에 속하는 하나의 질환이기도 합니다. 다만 파킨슨병은 뇌의 특정 부위에 병변이 발생한 것과 도파민 결핍이 질환 발병의 결정적 원인이고, 파킨슨증후군은 도파민 결핍뿐 아니라 뇌의 여러 부위에 손상이 생기는 것이 원인이 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출처 선진요양원

이런 파킨슨증후군은 발병을 일으키는 원인 여부에 따라 크게 1차적 유형과 2차적 유형, 두 가지 로 구분이 됩니다. 일차적 원인에는 특발성 파킨슨병과 비정형적 파킨슨증후군이 포함되는데, 보통 구체적 발병 원인이 뚜렷하지 않을 때 ‘특발성’이라 부르며 대부분의 파킨슨병 환자는 이 특발성 파킨슨병에 해당하게 됩니다.


출처 선진요양원

비정형적 파킨슨증후군은 뇌의 여러 부위에 기능장애가 발생한 신경퇴행성 질환으로서 파킨슨 증상을 공통적으로 보이며 그 밖에 다른 추가적인 증상들도 함께 나타나 여러 신경학적 장애를 보이는 질환군을 이르는 말입니다. 말이 어눌해지는 발음 장애를 보이거나 어지럼증을 동반하는 ‘다계통 위축증’, 제멋대로 움직이는 손을 의지대로 통제할 수 없거나 물건을 만져도 구분하지 못하는 감각 장애가 동반되는 ‘대뇌피질 기저핵 변성증’, 얼굴이 화난 것처럼 일그러지거나 눈의 방향을 마음대로 통제할 수 없는 안구 운동 장애가 일어나는 ‘진행성 핵상 마비’, 인지 기능 저하와 환시를 경험하는 ‘미만성 루이 소체형 치매’가 대표적인 질환들에 속합니다. 반면 유전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FTDP-17, 척수 소뇌성 운동 실조증, 헌팅턴병, 윌슨병 또한 파킨슨병의 증상을 보이는 파킨슨증후군에 포함됩니다.

이외에 파킨슨 증후군의 2차적 유형은 약물, 정상압 수두증, 내분비계 질환, 독성 물질 중독 등에 의해서 증상이 발현되는 것으로 이를 이차성 파킨슨 증후군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보통 발병 원인이 명확하기 때문에 이를 교정하고 치료할 때 증상이 호전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약물 및 치료 방법

출처 약학정보원 (https://www.health.kr/)

파킨슨병을 완치할 수 있는 의학적 치료 방법은 여전히 부재합니다. 그러나 증상을 억제하거나 진행을 늦추는 방법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도파민 감소가 원인이 되어 발생한 질환인 만큼 도파민 수치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항파킨슨 약물 ‘레보도파’제를 복용하여 증상을 조절하게 됩니다. 그러나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효과는 있어도 장기간 복용 시 약효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약물과 병행하여 치료를 진행하는 것도 좋을 수 있는데 그 중 하나로 약물의 부작용을 줄이고 내성 현상을 늦추기 위해 도파민 수용체를 활성화시키는 도파민 작용제를 병행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 뇌 기저부에 전기 자극 신호를 주어 이상 운동 증상을 개선하는 뇌심부자극 시술도 시행될 수 있습니다.

비정형적 파킨슨증후군 역시 파킨슨병과 상황은 비슷합니다. 현재까지도 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약제가 없어서 파킨슨병의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들을 의사의 처방에 따라 용량을 조절하여 사용하여 증상을 억제하는 경우가 많죠. 그러나 이는 표적 치료제는 아니기에 효과 및 반응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예후"


파킨슨병은 운동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불편함이 크지만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면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단 파킨슨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서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를 필요로 하게 됩니다.

비정형적 파킨슨증후군은 병과 증상의 진행속도가 빠른 편이고 적합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생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비정형 파킨슨증후군의 경우 증상을 조절하는 것과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을 우선 목표로 둡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신체의 움직임이 점점 불편해질 수 있는 경우를 대비하여 증상 악화 방지를 위한 재활 운동 훈련을 필요로 합니다.



출처 pixabay

파킨슨병으로 의심되는 증상들이 나타나는 시점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파킨슨병이 진행되어 온 것으로 간주됩니다. 그래서 평소에 미묘하게 달라진 자신의 움직임에 대해서 예민하게 변화를 느끼는 것이 필요합니다. 손가락의 움직임이 둔해진 것 같이 느껴지거나 자신의 보행이 느려진 것 같은 느낌이 들면 한 번쯤 파킨슨병을 의심해 보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며 빠른 치료를 통해 질환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삶을 위해 정기적으로 병원에 방문해 건강 상태를 체크해 보는 것, 이런 의미에서 꽤나 의미 있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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