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과 함께한 한복 촬영: 추석 명절 기념하기
- 선진요양원

- 10월 31일
- 3분 분량
명절은 가족과 기억이 다시 연결되는 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족들이 함께 모여 맛있는 음식을 나누고, 웃음이 끊이지 않는 이야기를 피우는 날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명절은 누구에게나 설렘과 행복을 선물하는 것 같습니다.
어르신들께서 떠올리시는 명절의 풍경 또한 여전히 따뜻하게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과 달리 요양원에서 맞이하는 명절 연휴는 때로 다소 조용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문득, 어르신들께서 각자 마음속의 명절을 떠올리며 ‘그런 날도 있었지’ 하고 그리워하시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번 한복 촬영은 어르신들께서 마음속의 명절을 다시 느끼실 수 있도록, 잊혀지지 않을 따뜻한 추억을 전해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어르신들을 위한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그동안 여러 명절 행사를 진행해오며, “어르신들께 더 오래 기억에 남을 무언가를 해드리고 싶다”는 이야기를 서로 자주 나누곤 했습니다. 그래서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기념 촬영을 준비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을 때, 직원 모두가 그 설렘을 함께 느꼈습니다.
이번 한복 촬영은 단순한 사진 촬영이 아니라, 곱게 한복을 입은 ‘나’의 모습으로부터 정서적인 회복과 따뜻한 기억을 선물해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된 일이었습니다.
이런 마음을 전해 들은 요양보호사님들께서 가장 먼저 손을 들어주셨습니다.
“한복을 몇 벌 가지고 있는데, 어르신들께서 예쁘게 입으신다면 당연히 기증해드려야죠.”
어르신들께 조금이라도 더 행복한 하루를 선물해드리고 싶다는 마음에 기꺼이 동참해주신 것이었습니다. 그 한마디에 담긴 진심이 참 감사했습니다.
이후로 여러 선생님들께서 옷장 속에 고이 보관해 두었던 예쁜 한복들을 하나둘 가져오셨습니다.색감도 무늬도 서로 달랐지만, 한데 모아두니 그 자체로 너무도 멋진 풍경이 되었습니다.
사회복지사님들께서는 장신구와 보름달 현수막을 직접 준비해주셨습니다.
풍요로운 한가위가 떠오르는 둥근 달을 배경으로, 가을의 정취가 느껴질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그렇게 준비가 마무리되자, 요양원 안에는 어느새 작은 스튜디오가 만들어졌습니다.


촬영 당일, 요양원의 복도는 오전부터 분주했습니다.
곳곳에서 들려오는 밝은 웃음과 이야기 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웠습니다.
어르신들께서 입으신 한복이 너무도 잘 어울리셨기 때문입니다.
요양보호사님들께서는 정성껏 어르신들의 한복 착용을 도와드렸습니다. 저고리의 고름을 곱게 매듭짓고, 치마의 주름을 부드럽게 펴며, 한복이 어르신의 체형에 맞게 편안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세심히 손길을 보태셨습니다. 거울 앞에 선 어르신께서는 고개를 살짝 숙여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오랜만에 착용해보는 전통 의상에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사회복지사님들은 어르신들께 가볍게 립스틱을 발라 드리고, 머리띠를 착용시켜 드리며 아름다운 변화를 완성해 주셨습니다. 직원들 사이의 분주한 손길과 서로를 격려하는 미소는 한 장면의 따뜻한 풍경처럼 느껴졌습니다.
그 현장은 마치 한가위의 아침을 옮겨놓은 듯했습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신 어르신들, 그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드리기 위해 마음을 모은 직원들, 그리고 그 사이를 오가며 웃음을 나누던 모두의 표정이 이번 활동의 의미를 더욱 분명하게 해주었습니다.

화사한 색감의 한복은 어르신들의 얼굴빛을 한층 더 환하게 밝혀주었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직원들의 칭찬과 감탄이 자연스럽게 퍼져나갔고, 예쁜 관심을 받으신 어르신들께서는 평소보다 조금 더 꼿꼿하게 허리를 피시며 눈빛 속에 생기와 자신감을 담으셨습니다. 그날의 특별함이 고스란히 마음에 남는 순간이었습니다.
카메라 앞에 단정히 앉으신 어르신들의 모습은 참으로 곱고 아름다웠습니다.
누군가는 활짝 웃어주시고, 누군가는 멋쩍은 듯 미소를 지으셨으며, 또 다른 분은 포즈를 취하며 적극적으로 화답해 주셨습니다.
셔터 소리가 터질 때마다 사회복지사님과 요양보호사님들의 따뜻한 격려와 호응이 이어졌습니다.“좋아요, 너무 예뻐요”라는 말과 함께 밝은 웃음과 손짓으로 어르신들을 응원하며,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어르신의 표정이 가장 빛나는 찰나를 담아내기 위해 열심히 사진을 찍어드렸습니다. 짧은 촬영 시간이었지만 즐거움이 가득했습니다. 이 작은 이벤트가 어르신들 마음에 ‘요양원에서도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다’는 소중한 기억으로 오래 남기를 바랐습니다.


개인 촬영이 끝난 뒤에는 어르신들께서 함께 단체 사진을 촬영하셨습니다. 화사한 색감의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나란히 앉아 계신 모습은 그 자체로 한 폭의 풍경처럼 보기 좋았습니다.
어르신들께서는 손을 살포시 모으신 채 어색하면서도 환하게 웃어주셨습니다. 그 미소 속에는 오랜만에 한복을 입어본 설레는 기분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색동의 고운 빛이 모여 만들어낸 장면은 요양원 안을 한층 더 환하게 밝혔습니다. 한복의 색감만큼이나 어르신들의 표정이 밝았고, 그 따뜻한 분위기가 공간 전체로 퍼져나갔습니다.



예쁜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함께 도움을 주신 근무자 선생님들과의 다정한 사진도 촬영했습니다. 어르신들 곁에서 늘 따뜻한 미소로 함께해 주신 요양보호사님들 덕분에 이번 촬영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언제나 어르신들의 좋은 추억을 위해 마음을 보태 주시는 그 마음에
감사함이 한층 더 깊어졌습니다.

이번 한복 촬영은 하루에 세 분에서 네 분의 어르신을 모시며, 일주일 동안 천천히 진행되었습니다. 평소 같았다면 명절을 앞둔 평범한 나날이었겠지만, 잠시 시간을 내어 함께한 이 소소한 행사가어르신들과 직원 모두에게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한복을 입고 웃음을 지으시던 어르신들의 모습은 사진으로 남는 순간을 넘어, 마음속에 오래 머무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저희는 어르신들께서 일상의 순간 속에서도시간과 계절의 흐름을 느끼며 생활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조금 더 웃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드리고 싶습니다.
풍성한 한가위의 정서를 어르신들께 전해드리는작은 마음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선진요양원은 어르신들의 하루가조금 더 따뜻하고,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늘 곁에서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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